필수 서류는 미리 준비하세요(국제운전면허증, 여권, 신용카드)
해외에서 차량을 렌트하려면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세 가지 서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국제운전면허증입니다. 국제운전면허증은 국내 운전면허시험장에서 발급 가능하며 유효기간은 보통 1년입니다. 일반적으로 1968년 제네바 협약에 가입한 국가에서는 한국에서 발급한 국제운전면허증이 통용되지만, 미국의 일부 주나 일본처럼 별도의 조건이 필요한 국가도 있으니 여행 전 해당 국가의 운전 면허 인정 기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여권입니다. 해외 여행 중 본인을 식별할 수 있는 가장 공식적인 문서이기 때문에 여권 정보와 예약한 렌터카 정보가 반드시 일치해야 하며, 유효기간도 충분히 남아 있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입니다. 현지 렌터카 업체는 보증금 결제와 보험 가입을 위해 반드시 실물 신용카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크카드는 거의 허용되지 않으며, 모바일 카드도 대부분 불가하므로 실물 카드를 준비해야 합니다. 차량 픽업 시에는 여권, 국제운전면허증, 운전면허증 원본, 신용카드를 함께 제시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또한 국내에서 미리 온라인으로 렌터카를 예약할 경우, 바우처를 출력하거나 앱에 저장해두면 빠르게 체크인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예약 시 확인할 항목 (보험, 연료 정책, 추가 비용)
해외 렌터카 예약 사이트나 앱을 통해 예약할 때는 가격 외에도 포함된 옵션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보험은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할 요소입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보험은 대개 ‘CDW(자차 손해 면책)’ 수준으로 차량에 손상이 생겼을 때 일부 수리비를 보장하지만, 면책금이 클 수 있으므로 필요하다면 ‘슈퍼 CDW’나 ‘풀 커버리지’ 보험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예약 과정에서 연료 정책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대부분 ‘풀 투 풀(Full to Full)’ 정책을 따르는데, 차량을 받을 때 가득 채워진 상태로 받고 반납 시에도 같은 상태로 돌려주는 방식입니다. 이를 지키지 못하면 연료비와 함께 수수료까지 부과될 수 있으므로 렌트 종료 전에는 반드시 주유소를 들러야 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추가 운전자 등록입니다. 동행자가 번갈아 운전할 계획이라면 반드시 추가 운전자로 등록해야 하며, 이를 무시하고 운전하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보험 적용이 안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린이 동반 시에는 카시트 필수 국가도 있으니 예약 시 유아용 시트도 함께 신청해야 하며, GPS나 통행료 자동결제기 등 부가 옵션의 가격도 미리 체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현지 운전 시 주의할 점 (교통 법규, 차량 상태)
차량을 픽업한 이후에는 현지의 운전 문화와 법규에 적응해야 합니다. 유럽 일부 국가, 뉴질랜드, 일본, 영국 등은 운전석이 반대인 좌측통행 국가이므로 한국과 운전 방향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며, 회전 교차로나 우회전 규칙 등도 달라 운전 전 반드시 기본 교통법규를 공부하고 출발해야 합니다. 차량을 받을 때에는 외관 상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스크래치나 찍힘, 실내 오염 등은 반납 시 분쟁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직원 입회 하에 상태 확인을 하고, 계약서에도 해당 내용을 기록해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주차 또한 주요 도시에서는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노상 주차는 언어 장벽으로 인해 요금제나 제한 시간을 잘못 이해할 수 있으므로, 가능하다면 유료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고 간단한 현지 언어로 쓰인 주차 안내 문구 정도는 미리 숙지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교통 범칙금이나 속도위반이 발생할 경우, 추후 신용카드로 자동 결제되거나 렌터카 업체를 통해 추가 요금이 청구될 수 있으니 제한속도를 반드시 지키고, 낯선 지역에서는 내비게이션의 카메라 알림 기능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반납 시간은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1시간만 늦어도 하루 요금이 추가될 수 있으므로 반납 전에는 교통 상황을 고려해 여유 있게 출발하고, 기름을 채운 후 꼭 지정된 위치에 반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