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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와 스쿼시 특성 비교, 운동 강도, 부상위험과 접근성

by surissi 2025. 5. 25.

서론

라켓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스포츠인 테니스와 스쿼시는 한눈에 보기엔 비슷해 보여도, 실제로 해보면 성격이 완전히 다른 운동입니다. 둘 다 빠른 반응과 민첩성을 요구하지만, 공간 활용 방식, 리듬, 체력 소모 방식 등에서 매우 다르게 작동합니다. 테니스는 탁 트인 야외나 실내 코트에서 전략적인 움직임과 기술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종합형 스포츠에 가깝습니다. 반면 스쿼시는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벽을 활용한 전투적인 리듬으로 강렬하게 몰아붙이는 운동입니다. 이 두 종목 중 어떤 것이 더 나은가보다는, 어떤 종목이 지금의 내 몸, 일정, 성향에 더 적합한지가 핵심입니다. 무작정 시작하기보다는 운동이 지향하는 스타일과 내가 원하는 변화, 체력 조건,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테니스와 스쿼시는 모두 탁월한 유산소·무산소 복합 운동이지만, 그 접근법과 몰입 방식은 전혀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운동의 성격, 칼로리 소모, 부상 위험 등 실질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나에게 더 잘 맞는 선택을 찾는 데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운동 특성 비교

테니스는 대개 하드, 클레이, 잔디 등 다양한 지면의 코트에서 진행되며, 기술적인 스트로크와 유연한 풋워크가 어우러진 스포츠입니다. 경기를 치르다 보면 순간적으로 뛰고 멈추고, 방향을 바꾸는 큰 움직임이 반복되며, 한 포인트가 끝날 때까지 비교적 긴 호흡이 유지됩니다. 반면 스쿼시는 직사각형 유리 벽으로 둘러싸인 실내 공간에서 끊임없이 짧고 빠른 반응을 요구합니다. 벽을 활용해 다양한 각도로 공을 보내고 받으며, 리듬은 테니스보다 훨씬 빠르고 밀도 높습니다. 테니스가 체스처럼 길게 흐름을 읽고 포지션을 조절하는 스포츠라면, 스쿼시는 반사신경 게임처럼 순간순간을 직감으로 다루는 종목입니다. 움직임의 폭은 테니스가 크지만, 움직임의 빈도는 스쿼시가 훨씬 더 촘촘합니다. 또한 테니스는 상대방과의 거리감이 있어 심리적 공간이 확보되는 반면, 스쿼시는 그 좁은 공간 안에서 상대와의 거리까지 고려해야 하므로 압박감이 다르게 작용합니다. 경기 환경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경기 중 몰입 방식과 집중의 패턴도 전혀 다르게 흘러갑니다. 이 차이는 단지 체력뿐 아니라 성향의 문제로 이어지며, 자신이 더 편하게 느끼는 리듬을 이해하는 것이 종목 선택에 도움이 됩니다.

칼로리 소모와 운동 강도

테니스는 일반적으로 한 경기당 평균 1시간 이상 진행되며, 랠리의 길이와 강도에 따라 400~600kcal 정도의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넓은 공간에서 이동이 많고, 서브·리턴·스매시 등 다양한 동작이 반복되어 전체적인 유산소 능력 향상에 매우 유리합니다. 반면 스쿼시는 짧은 시간 안에 빠른 반응과 집중력을 요구하며, 1시간 기준 600~850kcal 이상이 소모되기도 합니다. 특히 초보자일수록 불필요한 움직임이 많아 체력 소모가 극단적으로 높을 수 있습니다. 칼로리 소모만 놓고 보면 스쿼시가 더 강한 운동처럼 보이지만, 이는 운동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행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테니스는 에너지 소비가 분산되는 반면, 스쿼시는 순간 폭발력과 지구력을 짧은 시간에 몰아넣는 운동입니다. 둘 다 유산소와 무산소가 혼합되어 있지만, 스쿼시는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같은 속도감이, 테니스는 마라톤처럼 지속력과 전략적 운영이 강조됩니다. 만약 제한된 시간 내에 땀을 쏟고 싶은 사람이라면 스쿼시가, 길게 몰입하고 기술을 천천히 완성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테니스가 더 어울릴 수 있습니다. 한편, 테니스는 경기가 길어질수록 멘탈 유지와 집중력이 중요해지고, 스쿼시는 체력 한계가 빠르게 찾아오기 때문에 회복 능력이 중요합니다. 각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에너지 소비 패턴을 고려한 선택이 운동 지속성에 직접 영향을 미칩니다.

부상 위험과 접근성

스쿼시는 빠른 전환과 압축된 동작이 많은 만큼 발목, 무릎, 허리 부상 위험이 내재합니다. 코트의 바닥이 딱딱하고, 공간이 좁아 상대와 충돌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특히 초보자가 과도한 속도로 플레이하면 무릎에 충격이 집중되기 쉽습니다. 반면 테니스는 비교적 넓은 공간에서 움직이며, 부상의 양상이 주로 손목, 팔꿈치, 어깨 같은 상체 부위에서 발생합니다. 대표적으로 테니스엘보 같은 반복성 스트레스 부상이 흔하지만, 전반적으로 하체 관절에 대한 부담은 스쿼시에 비해 낮은 편입니다. 접근성에서는 스쿼시가 우세할 수 있습니다. 실내 전용 코트가 도심에 많고, 날씨와 관계없이 일정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이 장점입니다. 테니스는 공간이 넓고 유지비가 높아 코트 확보가 어렵거나, 비·폭염·한파 등 기후 조건에 따라 활동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테니스는 실외 스포츠 특유의 개방감과 햇빛 아래서 느끼는 해방감이 주는 정신적 만족도가 크고, 클럽과 동호회 중심의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해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에도 긍정적입니다. 즉, 실용성과 날씨 영향을 적게 받고 싶다면 스쿼시가 좋고, 여유롭고 시각적 확장감 있는 플레이를 원한다면 테니스가 더 잘 맞습니다. 부상 방지를 위해서는 종목 불문, 적절한 준비운동과 장비 사용이 필수입니다. 코트 환경과 접근성을 현실적으로 고려하는 것도 운동 선택에 있어 간과해서는 안 될 요소입니다.

결론

테니스와 스쿼시는 라켓이라는 공통 장비를 사용하지만, 실제 경험해보면 완전히 다른 흐름과 느낌을 전달합니다. 테니스는 넓은 공간에서 흐름을 주도하며 전술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최적화된 스포츠입니다. 스쿼시는 그 흐름을 압축해 놓은 듯한 고밀도 움직임으로, 짧고 강렬한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어떤 종목이 더 우월한가는 개인의 목적과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스쿼시는 빠른 칼로리 소모와 땀을 통한 해방감을 원하는 사람에게, 테니스는 기술적 성취와 전략적 성장을 원하는 사람에게 잘 맞습니다. 또한 실내에서 짧고 집중된 운동을 선호한다면 스쿼시, 야외 활동과 사회적 교류를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테니스가 적합합니다. 중요한 건 이 두 운동 모두 꾸준히 할 수 있는 ‘지속성’입니다. 자신에게 잘 맞는 종목을 찾는 건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오랫동안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드는 일입니다. 지금의 생활 환경, 체력 수준, 운동 목적에 따라 유연하게 판단해 보세요. 잘 맞는 운동은 단지 체형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일상을 다르게 살아가게 만드는 에너지의 원천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테니스와 스쿼시, 어떤 운동이 맞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