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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꾸미의 계절, 입맛과 여행을 동시에, 서천, 군산, 보령

by surissi 2025. 4. 7.

주꾸미의 계절, 입맛과 여행을 동시에 사로잡는 봄의 바다로

봄이 되면 해산물을 좋아하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주꾸미의 계절이 돌아옵니다. 특히 3월부터 4월까지는 살이 통통하게 올라 맛이 가장 좋은 시기라, 전국 각지의 항구 도시에서는 신선한 주꾸미를 맛보기 위한 발걸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주꾸미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 건강을 생각하는 이들에게도 매력적인 식재료인데요, 그 맛은 단순한 영양을 넘어선 제철만의 깊은 풍미를 품고 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에는 주꾸미 산지로 유명한 지역들이 여러 곳 있어, 여행과 미식을 동시에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이 계절에만 누릴 수 있는 주꾸미의 참맛을 찾는다면 충남 서천과 전북 군산, 충남 보령 등을 꼭 추천드립니다. 이들 지역은 모두 바다와 인접해 있어 싱싱한 해산물을 바로 조리해내는 식당이 많고, 봄마다 관련 축제까지 열려 지역 문화도 함께 체험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공기와 풍경, 사람들의 정을 느끼며 주꾸미를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죠.

주꾸미 성지, 서천과 군산 그리고 보령

충청남도 서천군은 주꾸미 애호가들 사이에서 성지로 불릴 만큼 유명한 곳입니다. 특히 마량포구를 중심으로 한 주꾸미 조업이 활발하며, 매년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에 ‘서천 동백꽃·주꾸미 축제’가 열립니다. 이 축제에서는 갓 잡아 올린 주꾸미를 숯불에 구워 먹거나 전골로 즐길 수 있고, 직접 주꾸미 낚시 체험을 할 수도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기에 좋습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곳은 전라북도 군산입니다. 군산은 바다와 강이 만나는 위치에 있어 수산물이 풍부하고, 특히 봄 주꾸미가 맛있기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군산에서는 매년 ‘군산 꽁당보리축제’와 함께 주꾸미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기도 하며, 고군산군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즐기는 식사는 그야말로 일품입니다. 또한 충남 보령도 주꾸미 산지로서 손꼽히는 지역입니다. 보령 대천항 주변에는 주꾸미 전문 식당이 줄지어 있어 다양하게 조리된 주꾸미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볶음, 샤브샤브, 숙회 등 그 조리법도 천차만별이라 한 지역에서 다양한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보령에서도 지역 상권을 중심으로 주꾸미 관련 소규모 행사들이 열리며, 방문 시기와 맞춘다면 운 좋게 체험 행사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미식 여행으로 완성되는 봄의 하루

주꾸미 여행은 단순한 식도락을 넘어선 감각적인 여행입니다. 해산물의 신선함을 느끼며, 항구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고, 눈앞에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습니다. 특히 봄철 주꾸미는 알이 꽉 찬 상태로 조리돼 식감이 탱탱하고, 그 고소함과 감칠맛은 밥도둑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입니다. 가족 단위의 여행자라면 체험 프로그램이 잘 마련된 축제장을 찾는 것이 좋고, 조용한 미식 여행을 원한다면 포구 인근의 노포나 숨은 맛집을 찾아보는 것도 즐거운 선택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시기에만 맛볼 수 있는 계절 음식이라는 점이, 주꾸미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서천의 동백꽃과 함께한 주꾸미, 군산의 갯바람을 안고 즐기는 전골 한 그릇, 보령 해안도로를 달리다 만나는 주꾸미 샤브샤브. 모두 우리나라 봄 여행에서만 만날 수 있는 따뜻하고 풍성한 풍경들입니다. 봄은 생각보다 짧고, 제철은 금세 지나갑니다. 주꾸미가 가장 맛있을 때, 바다 내음 따라 훌쩍 떠나는 미식 여행은 분명 기억에 오래 남는 계절의 추억이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