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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 취향 따라 가는 카페 여행-산미, 고소함, 밸런스까지

by surissi 2025. 4. 12.

상큼한 향을 따라 – 산미 커피가 빛나는 연남동과 전주

산미가 돋보이는 원두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나 케냐 AA 같은 고산지 원두를 즐기는 편일 것입니다. 이런 원두는 꽃향기나 과일 향처럼 복합적인 아로마와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며, 밝고 생동감 있는 커피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합니다. 서울 연남동에는 이같은 산미 중심의 커피를 전문으로 하는 로스터리 카페가 다수 포진해 있습니다. 연남동 '그릿츠커피'나 '테일러커피 연남점' 같은 곳에서는 싱글 오리진 원두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원두의 프로파일도 상세히 안내되어 있어 커피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또한, 드립 방식에 따라 맛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해볼 수 있어 원두의 섬세한 차이를 경험하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입니다. 전주 한옥마을 역시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향긋한 산미 커피를 즐기기에 제격입니다. 전주의 ‘스프링카페’나 ‘비비비커피’에서는 현지 로스팅을 기반으로 한 커피를 제공하며, 한옥의 정취와 어우러진 커피 향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깊고 진한 한 모금 – 고소함을 즐기려면 부산과 강릉으로

한 모금 마셨을 때 입안을 채우는 고소한 바디감과 다크초콜릿 같은 묵직한 향미를 즐긴다면 중남미산 원두나 인도네시아 계열 원두가 잘 맞습니다. 특히 중배전 이상으로 로스팅된 브라질, 콜롬비아, 수마트라 원두는 견과류와 초콜릿 향이 짙게 느껴져 진한 커피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일대에는 이런 타입의 원두를 다루는 스페셜티 카페들이 많아, 맛있는 커피와 멋진 풍경을 동시에 즐기기에 좋습니다. 예를 들어 해운대의 ‘브루웍스’나 ‘라라브레드’는 바다를 바라보며 중후한 풍미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명소입니다. 진한 커피와 디저트를 함께 즐기기에 알맞으며, 원두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로스팅 과정도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곳도 있습니다. 강릉 역시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커피의 도시’로 불리며, 대표적인 장소인 안목해변은 바다 뷰와 함께 로스팅 커피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처럼 한국 커피 문화의 선구자라 불리는 이들의 손길이 담긴 카페가 있으며, 원두를 직접 구매할 수도 있어 여행의 여운을 집으로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균형 잡힌 여유 – 밸런스를 원한다면 대구와 제주

산미와 쓴맛의 균형을 중시하는 밸런스형 커피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에티오피아와 콜롬비아, 탄자니아 원두를 블렌딩한 중배전 커피가 추천됩니다. 깔끔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주는 커피는 누구에게나 무난하게 다가가기 때문에 동행이 있는 여행에서도 만족도를 높이기 좋습니다. 대구 동성로에는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밸런스 중심의 카페들이 많습니다. 특히 ‘모모스 대구점’이나 ‘레브커피’는 다양한 블렌딩 옵션을 제공하며, 라떼나 브루잉 등 다양한 음용 방식을 선택할 수 있어 취향에 맞는 커피를 찾기에 좋습니다. 또한, 대구의 따뜻한 기후와 감성적인 골목 분위기가 여유로운 커피 한 잔의 여운을 더해줍니다. 제주도 역시 커피 여행지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중산간 마을이나 해안가를 따라 자리한 로컬 카페들은 밸런스 잡힌 블렌딩 원두로 정성을 들인 커피를 제공합니다. ‘카페델문도’나 ‘산호카페’처럼 자연을 품은 공간에서 마시는 커피는 그 자체로 휴식이 되며, 커피 한 잔을 통해 제주의 여유로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다양한 맛을 비교하며 내 취향을 찾기 위한 여행이라면 이 두 지역이 매우 적합합니다.